만화와 드라마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고독한 미식가’가 영화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마츠시게 유타카가 드라마에 이어 영화에서도 주연과 함께 감독과 각본까지 맡았습니다. 일본에서는 2025년 1월에, 한국에서는 3월에 개봉할 예정입니다.
1. 영화 고독한 미식가 제작 발표
1.1 영화 제작 발표
영화 고독한 미식가는 TV도쿄 개국 60주년 특별기획으로 제작되는데요, 지난 7월 10일 도쿄에서 제작발표가 있었습니다. 제목은 ‘극장판 고독한 미식가'(劇映画 孤独のグルメ)인데요, 일본에서 개봉은 2025년 1월 10일입니다.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는 방송을 시작한 지 12년이 되었는데요,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 역을 맡은 마츠시게 유타카는 주연뿐만 아니라 감독과 각본까지 맡았습니다. 각본은 타구치 요시히로와 공동제작입니다. 스크린에서도 팬들의 배를 채워줄 지 기대됩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마츠시게는 드라마 시즌10이라는 전환점을 맞아 새로운 것을 모색하면서 영화화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극장판이라는 말에 거부감이 있어 드라마의 연장선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애초 봉준호 감독에서 연출을 제안했었다고 합니다. 영화 ‘쉐이킹 도쿄‘에서 봉준호 감독을 만난 적이 있어 부탁했지만 스케즐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다는군요. 일본에서 감독을 찾았지만 영화시스템에 드라마 제작진이 흡수될 것같아 자신이 맡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츠시게는 주인공 고로의 분장으로 연출하면서 모니터도 확인하는 감독을 맡게 된 것에 대해 배우가 되기 전에 감독이 되고 싶었다면서 40년 만에 생각났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연기자로서의 재미있었으며, 예산문제로 프로듀서와 다투기는 했지만 모든 것이 자신에겐 재산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1.2 줄거리
줄거리는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면서도 “러브스토리에 도전, 그리고 사회를 비추는 거울과 같이 지금 일본을 드러내는 내용을 극영화에 반영하고 싶었다. 평생 한번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은 전부 집어넣으려 했다”며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2023년 9월에 제작을 시작해 10월 말에 촬영을 마친 뒤, 2024년 1월에 추가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프랑스 파리 에펠탑을 배경으로 촬영했다고 합니다. 최고의 요리를 찾아 파리에 갔는데요, 근데 뭔가 사고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거제도에서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고편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주인공 고로가 파리에서 가게를 찾아보자는 멘트가 함께 갑자기 거제도 앞바다에서 물에 빠진 생쥐 모습의 고로가 나타납니다. 휴대폰도 고장나 집어 던집니다.
‘극장판 고독한 미식가’는 개봉을 앞두고 2024년 10월에 옴니버스 형식의 드라마 ‘각각 고독한 미식가’를 방송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2년간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드라마 영상을 재구성한 ‘고독한 미식가 집대성 프로젝트 무비’도 공개했습니다.
2. 원작이야기
2.1 만화 고독한 미식가
‘고독한 미식가’는 쿠스미 마사유키 원작에, 타니구치 지로 작화의 만화입니다. ‘월간PANJA’에 1994년부터 1996년까지 연재된 뒤에 2008년부터 ‘SPA!’에 연재를 시작해 2015년까지 계속되었습니다.
1996년 연재까지 묶어 단행본을 출간했습니다. 처음엔 3쇄 절판으로 크게 성공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2000년에 들어 문고판이 나오면서 매년 2회 증쇄하게 되었으며, 2008년에는 신장판이 발매되는 등 롱셀러가 되었습니다.
해외시장의 의식했는데요, 타니구치는 번역을 고려해 대사를 가로든 세로든 넣을 수 있도록 말풍선을 동그랗게 그렸습니다. 이후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페인, 브라질, 타이완, 한국, 독일, 중국, 폴란드, 덴마크에서 번역본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2017년에 작화를 맡았던 타니구치가 작고했습니다. 구스미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떠났다” “3권이 나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타니구치가 그리지 못한 마지막 1화는 미발표 에피소드로 남아 있습니다.
2.2 줄거리 및 등장인물
줄거리는 간단한데요, 수입 유통업자 이노가시라 고로가 일을 마치고 퇴근할 때, 외근을 나갈을 때, 그냥 출출해서 여러 식당에 가서 음식을 먹는 먹방 콘텐츠입니다. 담백한 구성에 극적인 전개 없는 잔잔한 스토리가 재미를 줍니다.
‘고독한 미식가’는 주로 음식에 대한 묘사와 식사를 하면서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에 집중하기 때문에 등장인물은 단순합니다.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 수입 유통업자인데요, 주로 도쿄 지역을 돌아다니며 영업을 하면서 무엇보다도 자신의 식사시간은 중요하게 여깁니다.
고로는 혼자 식사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이를 즐거운 사람인데요, 자신만의 방식으로 음식을 음미합니다. 고로는 음식을 먹을 때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독백으로 내뱉는데, 이는 마치 음식과 이야기를 하는 것 같으며, 드라마의 주요 매력 중 하나입니다.
이외에 고로가 찾아가는 식당에는 주인과 종업원이 있습니다. 이들은 나름의 음식 철학과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 고로에게 친절합니다. 매번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해 음식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고로가 방문한 식당에서 만나는 손님들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들은 주로 배경으로 등장하지만, 고로가 그들의 먹는 모습이나 대화를 통해 영감을 얻기도 합니다. ‘고독한 미식가’는 기본적으로 고로 혼자 식사하는 모습이 대부분이지만, 고정된 조연보다는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장소와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3.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고독한 미식가’는 드라마로 방송되면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2012년에 TV도쿄에서 심야시간에 편성했는데 ‘야식 테러’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습니다. 특히 주인공 고로 역은 맡은 마츠시게 유타카는 이 드라마로 전국적인 스타로 발돋음했습니다.
마츠시게는 시즌3에서 하차하고자 했지만, 중년층으로부터 다음편은 몇 시에 하느냐는 질문을 받아 계속하게 되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는 2024년까지 시즌10과 특별드라마가 여러 편 방송되었습니다.
특히 이 드라마는 저예산 프로그램으로 유명한데요, 1화를 이틀간 촬영한다고 합니다. 하루는 드라마 부분을 촬영하고, 다른 하루는 먹는 부분을 촬영한다는 겁니다. 마츠시게는 먹는 부분을 촬영할 때는 전날 밤부터 금식하며 촬영에 임한다고 합니다.
4. 결론
극장판 고독한 미식가는 일본에서 2025년 1월 10일에 개봉하는데요, 한국에서는 3월에 개봉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받아 월드 프리미엄로 상영될 예정입니다.
극장판 ‘고독한 미식가’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되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이에 맞춰 한국 개봉 소식과 ‘고로 씨 in 한국’ 스틸도 공개되었습니다. 고로는 유람선터미널에서 배고픈 표정으로 뭘 먹을까 생각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마츠시게는 일본 개봉에 앞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일은 매우 영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국 이야기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도 했습니다. 말은 다르지만 음식을 통해 마음을 나누는 에피소드가 웃음과 함께 전해지리라 확신한다며 기대하며 기다려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극장판 ‘고독한 미식가’의 개봉 시기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선 애니메이션 영화 ‘사카모토 데이즈‘와 ‘허니레몬 소다‘가 같은 시기에 개봉합니다. 이보다 앞서 ‘최애의 아이‘와 ‘일하는 세포‘ 실사판도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