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영방송 NHK 국제방송에 광고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지상파와 위성방송은 광고가 금지되어 있는데 국제방송에 광고를 도입해 재원을 마련한다는 생각이다.
NHK 온라인 수신료 도입
NHK 국제방송에 광고 도입방안은 총무성 전문가위원회 ‘공공방송 워킹그룹‘(公共放送ワーキンググループ)에서 논의하고 있다. 이 워킹그룹은 NHK의 인터넷업무를 방송과 같은 ‘필수업무’로 규정해야 한다고 제언했으며, 이는 방송법개정안으로 정리돼 2024년 5월 17일 참의원 본회의를 통과해 성립됐다(참고: NHK 인터넷사업 ‘필수업무’ 규정 방송법개장안 가결). 시행은 2025년 가을이다.
이에 따라 2025년 가을에는 온라인 수신료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NHK 온라인서비스만을 이용할 경우에 수신계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방송과 온라인이 동일서비스로 간주되기 때문에 콘텐츠도 동일하며, 수신료도 청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온라인 수신료는 얼마일까? NHK는 방송법개정안 심의과정에서 지상파계약과 동일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지상파 수신료는 월 1,100엔이다. 2025년 가을부터 온라인 서비스만 이용할 경우에는 수신료를 납부해야 한다.
그렇다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을 소유하고 있다고 해서 수신계약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전용앱을 다운로드한 뒤에 회원가입 등의 인증절차를 거쳐야 한다. 서비스를 이용의사를 표시한 경우에만 청구한다는 것이다. 당분간은 인증절차를 거친 이용자에게 적용되겠지만, 향후 이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NHK 국제방송에 광고도입
나아가 총무성의 전문가위원회는 국제방송에 광고를 도입할 것인가 논의하기 시작했다. 전제조건은 NHK와 민방이 공동으로 전송 플랫폼을 만들어 콘텐츠 해외전송을 추진하는 것이며, 이를 위한 재원을 광고료로 충당한다는 것이다.
방송법에서는 NHK는 기업 등의 광고를 방송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제방송은 기본적으로 수신료와 정부지원금을 충당하고 있다. 새로 광고료를 도입하려는 것은 해외 전송 플랫폼사업자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위원회는 의견청취와 논의를 거쳐 2024년 9월에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위원회에 참석한 NHK 고이케 전무이사는 방송 출고에 대한 수요 등을 감안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NHK 이나바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방송법개정안이 국회를 통화한 것에 대해 “온라인 세계는 거짓정보가 만연. 이에 쐐기를 박아 정보 격차와 편향을 시정하는 역할이 기대된다.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안정적인 수신료수입으로 인터넷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민방이나 신문사를 위협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경쟁조건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